■환율상품시장분석-전승지 삼성선물 리서치팀 연구원
월 초 달러 약세로 달러/원은 115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며 세 번의 1200원 테스트가 나타났다. 주요 이평선은 일간, 주간 모두 1180원 부근으로 모여있는데 이는 환율이 변동폭을 줄이며 힘을 응축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대내 여건들은 긍정적이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 원화 채권 매수, 선박 수주 (대우조선 해양 등 약30억 달러 등), 국내 지표 호조와 한은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있었다. 반면 불안한 대외 여건들도 있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 부진로 인한 더블딥 우려, 유로존 관련 불안, 달러/엔 하락에 따른 엔/원 롱플레이가 있었다.
글로벌 외환시장, 안전자산 선호 재점화
안전자산선호 재점화로 지난 달 말 대비 달러화는 반등하였다. 상대적인 미국 지표 부진으로 FOMC에서의 추가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 유로존 재정 우려 부각 같은 이슈들이 있었다. 유로/달러의 경우 월 초에는 1.333달러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월 중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의 경우 83.5엔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월 후반 일본 외환당국의 엔고 대책 기대로 낙폭 제한되는 모습이다. 여타 고수익 통화들은 달러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의 시장여건, 불안-대책-랠리의 반복
일단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모습은 '불안, 대책, 랠리' 의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9월 시장에서는 경제지표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충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듯하다. 유로존에서의 스페인 총파업 예정 등의 이벤트가 나온다면 이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므로 이런 이벤트에 주의하기 바란다. 달러는 불안한 장세 속에서 지지력을 얻을 것으로 본다.
엔화 강세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
달러/엔 강세 배경으로는 미국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안전자산선호 강화, 중국의 일본 국채 매수, 8월부터 시행된 FX마진 트레이딩의 레버리지 축소 등을 들 수 있겠다. 지난 30일 일본의 환시 개입에 대한 대책이 나왔다.
하지만 공격적인 환시 개입 기대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일본은 환시 개입에 실패한 사례가 있으며 (2003년 1월~2004년 3월까지 35조엔의 대규모 개입) 최근 스위스 중앙은행도 CHF 강세를 억제를 위해 개입했지만 실패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타국들의 공조도 얻어내기 힘들 것이다.
개입 기대가 희석되면, 투기 세력들은 역사적 저점 수준(79.75엔) 부근까지 환율을 밀어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엔화 강세는 점진적으로 완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불확실성이 크며, 시장에서도 엔화가 고평가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국의 동반 양적 완화에 동참은 엔화 약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출, 보수적인 관점 필요
보통 7.8월 여름 휴가철 이후 9월부터의 수출 실적은 하반기 환율전망에 중요한 부분이다.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OECD경기 선행지수에서 한국은 다른 국가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교역 규모를 감소를 의미하기에 주의하기 바란다. 또한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이기에 경기 둔화 정도와 IT경기의 상승 흐름 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외국인의 원화 채권 매수세, 환율의 하락압력과 변동성 확대 요인
최근 중국의 원화 채권 매수가 이슈이다. 작년 7월부터 매수세가 지속돼 7월말 기준으로 중국의 국채 채권 보유는 약 4.5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2배 증가했다. 이는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으로 최근 중국의 일본 국채 매수도 주목된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 보유잔고가 8월 말 7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상당부분이 재정거래이기 때문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 원화 채권시장 위상 제고와 원화 강세 베팅 등으로 장기물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있어 이는 환율에 하락 압력과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
○ 9월 환율 전망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 우려와 정책 기대 혼조로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 상승 모멘텀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현대오일뱅크 22억 달러, 가스공사 15억 달러 등의 이벤트성 대기 매수세가 있는데 이것은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해줄 것이다. 시장은 1100원대 후반 중심의 변동성 장세일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범위는 1170원~1220원으로 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 [프리미엄 투자전략] 최고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업종 · 종목 리포트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