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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엄기영 전 MBC사장 '춘천행' 실망스럽다"

"10.3 전당대회 대선후보 각축장 돼서는 안돼"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는 최근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주소지를 강원 춘천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1일 불편을 속내를 털어놨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춘천지역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주민등록을 옮기는 것이나 이사는 국민의 자유이지만 지성있는 사람이라면 염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도 상도가 있고 정치도 정치적인 도의가 있는 법인데 이번 주소 이전이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광재 지사와 엄 전 사장은 고향 선.후배 사이인데 정치를 시작하는 것부터 찜찜하게 해서 잘 되겠느냐"며 "무엇보다 엄 전 사장의 춘천행이 정권차원에서 보궐선배를 준비하는 것 같아 수상하고 석연치 않다"라고 비판했다.

엄 전 사장은 지난 18일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지사의 업무개시 여부가 판가름나는 오는 9월 2일의 헌재 결정과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상고심을 앞두고 있어 '이광재 낙마'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직무정지상태인 이 지사가 청구한 헌법소원심판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서는 "이 지사는 무죄이기 때문에 4년 임기를 꽉 채워야 한다"며 "같은 박연차 사건인데도 한나라당 박진의원은 면죄부를 받고 이광재.서갑원 의원은 유죄가 된 것은 '유권무죄.무권유죄'"라고 주장했다.

내달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그는 "2012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 이번 전대는 대선 후보의 각축장이 되어서는 안되며 당이 분열되어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거론되는 사람만으로는 대선후보가 안되기 때문에 당 내외의 민주개혁진영 주자를 다양하게 영입해 5~7명의 대선 후보가 자유롭게 경쟁을 하도록 판을 확 키워야 한다"며 "대선후보는 2012년 총선이 끝난 뒤 누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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