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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대 이어 친선"…후계 세습 사실상 용인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북한과 중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 사실을 나란히 공개하며, 두 나라 간의우호를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유성재 기자가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7일 북중 정상회담 만찬.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과의 대를 이은 우호관계를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30일), 김정일 만찬사 : 전통적인 조중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고 그것을 대를 이어 강화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이 지닌 중대한 역사적 사명입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도 북한의 후계체제 논의 가능성이 높은 당 대표자회 성공을 기원하며 화답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후진타오 만찬사 :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조선노동당대표자회가 원만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합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발표한 주요 관심사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습니다. 

북한 중앙통신은 감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면서 '조중친선'이라는 표현을 24차례나 반복했습니다.

김정은 3대 세습을 중국이 인정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중국 신화통신은 양국간 친선을 후대까지 계승한다는 대목을 뺀 채 6자회담 재개와 경제협력 논의 사실 만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방중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후계 세습을 인정받았고, 중국은 국제적 부담을 무릅쓰고 북한의 세습을 수용하는 대가로 한반도에서의 외교적, 경제적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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