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복지관.
매주 한 번씩 이곳에서 놀이치료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현영이를 만났습니다.
또래들과 원만한 관계 맺기가 힘들다는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노경이/심리치료사 : 병원에서 ADHD로 진단받은 친구고요. 혼자서 많이 위축해 하고 자신감이 없어 하니까 학교 생활에서 거의 뭐 혼자 지내는 편이 많고요. 혼자서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고, 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현영이/가명 : 자꾸 신기한 거 보려고 하면 못 보게 해요.]
[심리치료사 : 못 보게 하니? 그런 말 들으면 이는 어떻게 행동하는데?]
[현영이/가명 : 상대 안하고 그냥~ 접근 안해요.]
[심리치료사 : 접근 안해?]
복지관에서는 행동장애를 보이는 지역 내 아동들을 위해 놀이치료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박흥재/본동종합사회복지관 : 행동상으로 산만하다거나 혹은 심하게 위축돼 있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아동, 그리고 또래 관계에서 원만한 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어떤 행동 상으로 어려움을 갖고 있는 아동들….]
놀이 활동을 통해 아동은 자기 안의 열등감이나 소외감을 해소시키고 다양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하지만 놀이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과정이라는데요.
[노경이/심리치료사 : 어떤 놀이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놀 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어떻게 반응해 주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같이 놀고 이해를 받는다고 느끼는 그 자체에서 정서적인 안정과 자신감을 갖게 되며….]
놀이치료는 아동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노인 분들에게도 효과적입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게 뭐에요?]
[이름을 모르겠슈.]
[아니. 그냥 물감.]
[아, 물감. 물감.]
노인 분들을 위한 미술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역시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이거 미술은 왜 하시는 거예요?]
[정명숙/85세 : 아 노인네들 망령 안 들으려고. 망령 들으면은 진짜 자식들한테 구박받잖아, 그러니까 정신 밝으라고 그러는거죠. 뭐.]
기억력을 증진시켜 치매를 예방하는 미술활동.
속마음이 이미지로 표출돼 심리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어떤 식으로 표현 하신 거에요?]
[요새 하도 벌레들한테 물리니까 그 생각이 나.]
[그리고 나니까 어때요?]
[시원한 거 같아.]
[아 몸에서 울리는 게 대중 한 거 같고?]
[시원해. 원수 갚은 거 같어. 하하.]
[성복경/80세 : 집에서 그냥 선풍기나 틀고 앉아 있느니 여럿이 할아버지 할머니들 만나고 선생님한테 이런 거 배우고 편안하고 좋다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가족, 그리고 이웃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마음을 읽어주는 건 어떨까요?
상처받은 마음을 가장 쉽게 치료하는 방법, 바로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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