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시중은행들에게 맡겼습니다. 이걸 앞으로 은행들이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심거린데요.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정부야 대책을 내놓았으니까 은행들이 대출 잘해주기를 바라겠습니다만 은행들은 또 은행 입장대로 심사를 안할 수 없는 건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은행 영업점에도 고객들의 대출규제 완화 관련 문의가 잇따른다고 하는데요.
은행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사실상 규제 완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일단 국민,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원칙적으론 DTI 적용을 폐지할 방침입니다.
다만 시중 은행들은 해당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을 해줄 때 소득 입증은 요구하지 않겠지만 갚을 능력은 따져보겠다는 분위기인데요.
소득이 없으면 재산 등 담보가 확실한지, 갚을 능력은 있는지를 기준으로 대출해 줄 사람을 가리겠다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론 대출규제 완화 영향으로 지난달 말 현재 367조 원 수준인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 소득 입증이 어려워서 주택담보대출에 제약이 많았던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출확대 추세는 실제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결정할 전망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은 일단 아직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개업소에 시세를 물어보는 사람이 늘었고, 일부 강북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오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주로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매매 문의를 하고 있고, 집 사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오른 호가로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하고 기대감이 형성돼야하는데, 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증시는 그래도 부동산 대책이 나온 것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기자>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언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부동산 규제완화
방안도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부동산 대책의 수혜주로 꼽힌 건설과 금융, 철강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석 달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이면서 1,760선을 되찾았는데요.
펀드 자금과 연기금에 이어 외국인들도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일단 정책 기대효과로 주가가 급락하는 흐름은 멈췄지만, 아직은 시장 분위기가 조심스러운 양상인데요.
이번주 중국의 제조업 지표와 미국의 일자리 지표 등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거래대금이나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로 7일만에 반등해서 466선입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 발표로 크게 올랐습니다.
환율은 소폭 하락해서 1,192원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주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죠?
<기자>
미국 증시가 최근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소폭 상승하는 그런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달 개인 소득 증가율이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우지수가 14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만 포인트 선을 위협했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은 넉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세금을 내고 난 뒤의 소득인 가처분 소득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소득이 줄게되면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가 나아질 수 없다는 걱정 때문인데요.
경기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40 포인트 이상 떨어져서 10,009까지 내려왔습니다.
나스닥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33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S&P 500 15포인트 이상 하락해서 1,048입니다.
유럽증시는 영국은 휴장을 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올해 농작물 값이 참 불안하네요. 겨울엔 한파, 여름엔 이상 고온에 가을엔 장마까지 겹쳤죠?
<기자>
올해 날씨 때문에 신선 채소 값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요.
이달들어 20일 가까이 비가 내리는 때 이른 가을 장마 영향으로 추석은 다가 오는데 가격 급등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태풍이 예보되는 등 궂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추석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1년 전만 해도 천 원 한 장이면 살 수 있었던 무나 배추 가격은 최고 3배까지 올랐고, 마늘과 상추, 오이는 두 배 이상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올 초 한파와 이상 고온이 겹치면서 그렇지 않아도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았는데 최근 가을장마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더 악화된 탓인데요.
이렇게 신선 채소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건조 채소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말린 버섯이나 고사리 같은 건조채소 판매량이 올들어 지난달까지 1년 전보다 50% 정도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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