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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후계' 공감? 덕담?…북중 정상 발언 주목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김정은 후계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이에 대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공감 표시'로 해석될 만한 화답을 해 주목된다.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두 정상의 발언 내용을 면밀히 뜯어보면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먼저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창춘(長春)시 난후((南湖)호텔에서 마련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김정은 후계' 문제를 암시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 시절 김일성 주석이 이곳 동북 땅에서 중국의 공기와 물을 마시며 항일혈전을 벌였고, 중국의 노세대 혁명가들과 뗄 수 없는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마련했다"면서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 두 나라 혁명선배들이 물려준 조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고 대를 이어 강화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중대한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만찬 직전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전통적 중조 친선은 두 당, 두 나라 인민들의 고귀한 재부이며 중조 친선을 시대와 더불어 전진시키고 대를 이어 전해가는 것은 쌍방 공동의 역사적 책임"이라며 김 위원장의 뜻에 공감을 표시하는 듯한 언급을 내놨다.

표면적으로는 '양국간 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후대들에게 넘겨주고'(김 위원장), '대를 이어 전해가는'(후 주석) 식의 표현 때문에 `김정은 후계'와 연관시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지난 5월 방중 때도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선대 지도자들이 손수 맺어 키워낸 전통적 우의 관계는 시대의 풍파와 시련을 겪었지만 시간 흐름과 세대교체로 인해 변화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양국 우호 관계를 시대의 흐름과 함께 발전시키고 대대손손 계승하는 것은 양국이 가진 공통된 역사의 책임"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때도 역시 '세대교체', '대대손손'이라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측이 많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후 주석이 내달 초순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원만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밝힌 대목을 간접적인 김정은 후계 지지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고 곧이어 열릴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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