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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범죄 그리고 상처(2)···부끄러운 어른들

앞서 말씀드린 A양 성추행 사건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학교측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A양은 지적 장애가 있는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입니다. 정규수업이 끝나도 어머니께서 일하기 때문에 태권도장에 가기 전까지 방과후 교실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보통 초등학교 1학년 학생만 하교 보호를 받지만 지적 장애가 있어 A양의 어머니는 방과후 교실 선생님들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끝날 시간에 태권도장 차가 오니 그것만 좀 태워달라고요. 그런데 문제가 생긴 그날, A양은 혼자 나와 학교 후문 앞에 서 있었고, 그러다 변을 당한 겁니다. 그런데 담당 보육교사의 태도는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피해라고 하면 피해를 본 거지요." 별 피해가 없다는 듯한 보육 교사의 말에 저는 입을 다물수 없었습니다. 제가 따져묻자 아이는 그렇게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고, 지금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상태라며 항변하더군요. 그러면서 원래 초등학교 1학년만 하는 하교 지원을  2학년인 A양에게 특별히 해주고 있었고, 며칠 전부터 혼자 잘 가길래 혼자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자신이 A양만 돌보는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게다가 학교 방과후 교실에서는 이번 사건을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퇴역 군인 등이 하는 배움터 지킴이의 말도 당황스러웠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는 말을 계속 반복하더군요. 그 또한 자신과 보육교사의 안위를 걱정해 윗선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더랬죠.

그렇습니다. 사건이 이틀이 지나도록 해당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은 그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취재에 들어가자 오후에 부랴부랴 보육교사는 보고를 했죠. 경찰조사에서 뭔가 확실한게 나와야 보고를 하든 말든 할 것 아니냐는 변명까지 더했습니다. 황당하더군요. 그러면서 경찰에 잡혀갔는지 지금 신변이 어떻게 됐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기자와 함께 취재에 나서자 해당 학교 교감은 나와서 무작정 막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별 일이 아니라는 배움터 지킴이와 함께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과연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학생들의 인권, 안전 등을 최고로 삼아야 하는 어른들이 아이의 피해를 그저 덮으려고 하고, 별 것 아니라고만 한다면 '김수철 사건'과 같은 일은 또다시 반복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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