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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입학사정관 부풀리기…11억 지원금 받아

<8뉴스>

<앵커>

입학사정관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제도로 학생을 많이 뽑는 대학에 정부가 예산지원을 하고 있는데,  고려대학교가 선발 숫자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교과부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는 올해 수시모집의 65%인 2천 5백여 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겠다고 공고했습니다.

그런데 6가지 입학사정관 전형 가운데 절반을 넘는 1천 4백여 명을 뽑는 일반 전형은 수능 기준을 통과한 뒤 논술로 당락을 가르거나, 논술과 내신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고 돼 있습니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와는 동떨어진 선발방식입니다.

[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입학사정관이 그 학생의 자질을 직접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한데, 결국은 수능이나 교과 성적으로 뽑는 건 과거 본고사나 마찬가지.]

고려대는 이 요강으로 입학사정관제 선도 대학에 지정돼 11억 원의 정부 지원금까지 받았습니다.

교과부는 뒤늦게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김보엽/교육과학기술부 대학입학선진화과장 : 수능이나 논술 등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이 않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따져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려대는 문제가 불거지자 일반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 : (전형에서 제외할지) 지시받은 사항은 없고요. 결정되는 게 있으면 대외적으로 공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전형내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서진호,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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