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반발 속 취임…민주당 '공세 숨고르기'

<8뉴스>

<앵커>

야권은 지나친 강공이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대두하면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오늘(30일) 취임식을 가진 조현오 경찰 청장에 대해서는 공세를 이어나갔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청문회 과정내내 곤욕을 치렀던 조현오 경찰청장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조현오/신임 경찰청장 : 이 자리에 오기까지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모든 허물은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조영택/민주당 대변인 : 조현오 후보자는 패륜적 망언으로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부도덕한 인물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숨고르기 기조가 역력합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과유불급'이라는 말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강공 일변도로만 갈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여당의 역공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또 국회 임명동의가 필요한 총리와 달리 경찰청장 후보자는 대통령이 임명하면 달리 막을 수단이 없다는 현실적 한계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재단은 조 청장의 파면과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명숙/전 국무총리 : 파면하고 구속 수사를 하고, 저희들이 고소한 검찰 조사가 조속히 이뤄질 것 촉구하는 바입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특검법을 제출하면 얼마든지 응하겠다며 정면 돌파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