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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전기로'…민홍규, '핵심증거' 빼돌렸다

<8뉴스>

<앵커>

전통 방식이 아니라 현대식 제조법으로 국새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홍규 씨가 이 의혹을 피하기 위해 핵심 증거를 빼돌린  정황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국새제작단의 장비구입 세금계산서입니다.

2007년 9월 21일 전기로와 흡입기를 800여만 원에 계약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전기로가 배달된 국새제작단의 주소는 경기도 이천의 민홍규 씨 공방입니다.

전기로는 이창수 씨가 국새를 제작할 때 사용했다는 현대식 가마를 말합니다.

경찰은 전기로 구입 사실이 전통적 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했다는 민 씨의 주장을 뒤집을 핵심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흘 전 민 씨의 작업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기로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홍규 씨는 전기로를 이미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민 씨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전기로를 고의적으로 없앴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중에서는 석고 가루 등만 발견됐을 뿐 전통 국새 제작방식에 활용되는 재료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현직 대통령들의 금도장도 만들었다는 민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금도장 선물설과 관련해 청와대는 민감한 대선국면에서 금도장을 받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민 씨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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