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올 여름 비가 잦다 보니 무, 배추 같은 채소류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제 곧 추석인데 태풍은 또 온다 하고,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채소 매장에 들른 주부들이 선뜻 사야 할 물건을 고르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조영심/서울 등촌동 : 시장 나오기 겁나죠. (왜요?) 점점 물가가 올라가고 있으니까. 건강을 생각해서 야채 안 먹을 수도 없고…]
1년 전 이맘 때만 해도 1천원 한 장이면 살 수 있었던 무와 배추 가격은 최고 3배까지 올랐습니다.
마늘, 상추, 오이는 두 배, 다른 대부분의 농산물도 50% 정도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올 들어 냉해에다 이상고온으로 농산물 생육이 부진한데다, 최근엔 가을장마까지 겹쳐 작황이 더 악화된 것입니다.
신선 채소가격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건조 채소가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달까지 이런 건고사리나, 건버섯 같은 건조 채소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0% 정도 늘었습니다.
냉동 콩, 냉동 곰취 같은 냉동 채소류도 2배 정도 더 잘 팔립니다.
[김승찬/이마트 채소류 바이어 : 일반 채소와 동일하게 영양소를 지니고 있고, 장기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요즘에는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도 태풍이 예상되는 등 궂은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여 일 남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정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