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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암 세포만 공격…표적치료제로 생명연장

위암 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됐습니다.

이 표적치료제를 말기 위암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평균 1년 이상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년 전 11cm나 되는 암 덩어리가 위에서 발견돼 위의 대부분을 제거한 70대 남성입니다.

한고비 넘겼다는 안도의 마음도 잠시, 불과 8개월 만에 암이 간으로 전이 됐습니다. 

[정낙현(75) : 실제로 절망이죠. 간으로 전이됐다고 그러면 전이된 순간서부터 말기환자 취급을 받게되는 거니까.]

하지만 위암 표적치료제를 2년간 투약한 결과, 2.6Cm에 달했던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항암주사를 받으면서도 먹는 거라든가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았어요. 받지 않고 지금도 농장에서 매일 소일하고 있으니까.]

위암 표적치료제인 '트라스트 주맙'이 암세포를 자라게 하는 HER2 유전자만 골라 죽였기 때문입니다.

[방영주/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 이번에 사용된 표적치료제는 HER2 암 유전자에 작용을 해서 그 기능을 못하게 만드는거죠. 원래 암 유전자가 기능을 하면서 암세포가 보다 빨리 자라게 하고 잘 안죽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표적치료제가 그 기능을 없애버리니까 암세포들이 빨리 죽게 되는거죠.]

위암표적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은 전 세계 24개국, 122개 병원에서 584명의 말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 말기 위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11개월에서 13.8개월로 연장됐고 HER2 유전자가 많은 환자는 생존기간이 16개월로 늘었습니다.

위암표적치료제의 임상실험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0개 대학병원에서 125명의 환자도 참여했습니다.

연구결과는 세계 3대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방영주/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 본 연구는 여러 가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요. 우선 위암에 있어서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이구요. 두 번째 진행성 위암 환자의 치료성적이 비교적 뚜렷하게 효과가 증가된, 개선된 그런 효과를 보인 첫 번째 연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위 내시경 검진의 증가로 비교적 치료가 쉬운 초기 위암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나 말기 위암의 경우 생존기간을 개선시킬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위암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말기 위암 환자들도 절망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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