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금융자산 구성은 외국과 비교해 어떤 성향이고 이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이상호 차장은 30일 '인구 고령화와 금융자산 선택'이라는 논문에서 금융자산 현황과 인구구조 등의 자료를 분석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자산 구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의 개인부문 자산은 예금·현금이 4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험·연금 24.2%, 주식 18.3%, 채권 10.5% 등의 순이다.
예금·현금과 보험·연금 비중이 15.2%와 29.7%이고 주식과 채권이 43.6%와 9.4%인 미국에 견주면 우리나라는 위험자산 비중이 낮은 편이다.
반면 일본은 예금·현금과 보험·연금이 55.5%와 27.3%에 달하고 주식과 채권은 8.9%와 4.7%에 불과해 우리나라보다 안전자산 비중이 높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대체로 위험자산을 늘리는 추세였다.
예·적금으로 대표되는 안전자산 비중은 1999년 59.2%에서 2004년 79.7%까지 높아졌다가 2008년 67.2%로 낮아졌다. 주식·채권 같은 위험자산 비중은 1999년 10.3%에서 2008년 21.4%로 갑절이 됐다.
하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앞으로는 자산 구성이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에 치우친 일본을 닮아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6월 나온 2008년 노동패널 자료의 연령별 자산 구성을 보면 20~30대는 예금 비중이 약 40~60%지만 60대 이상은 80~90%로 높았다.
논문은 한국인의 평균 연령이 2010년 38.0세에서 2030년 46.7세로 고령화하면서 자산 가치의 변동성을 싫어하는 '위험기피도' 역시 0.22에서 0.3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8%와 10%대인 주식과 채권 비중은 2030년에 12%와 7%대로 낮아진다고 계산했다.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안전자산 비중은 이 기간 70%대에서 80%대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차장은 "자산 구성에는 임금의 안정성과 수익률의 불확실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보다 현재를 더 중시하는 고령 인구가 많아질수록 안전성과 유동성을 가진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