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이 잦은 회사원 백남수 씨는 하루에 예닐곱 번씩 구강청결제를 씁니다.
그런데 언제나 좋은 느낌이 드는 건 아닙니다.
[백남수/회사원 : 몸상태가 안좋을 때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처음엔 좋은데 뒤끝이 너무 독하잖아요. 쓴맛이 계속 강하게 나서 불쾌할 때가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걸까?
구강청결제의 성분을 보면 그 답이 있습니다.
구강청결제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건 다름아닌 알콜.
자체적으로 소독 기능이 있고 항균제로 첨가된 물질들이 잘 섞이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시판되는 구강청결제를 수거해 알콜 함량을 분석해 봤습니다.
A제품에는 40%, B제품에는 22%, C제품에는 10% 가량의 알콜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도 되면 최대치 기준으로 와인의 3배, 맥주의 9배 가까이 되는 알콜 함량입니다.
구강청결제를 쓰고 10분 안에 음주측정을 하면 술을 마셨을 때와 비슷한 수치가 나올 정돕니다.
그러나 현행법으론 알콜 함량을 표시할 의무가 없다보니 소비자들은 구강청결제에 어느 정도의 알콜이 포함돼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최종훈/연대 치의대 구강내과 교수 : 알콜 10~20%면 우리가 피부라든지 점막에 발랐을 때 건조를 야기할 수 있죠. 입안이 연약하다든지 나이가 드셨다든지 특히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입안에 심한 자극이라든지 건조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항균, 살균 작용을 하는 화학 물질도 과도하게 쓰면 해롭습니다.
특히 병원 처방용이나 약국에서만 파는 구강청결제엔 살균력이 아주 높은 '클로르헥시딘'성분이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균 효과가 뛰어나지만 처방 없이 너무 오래 사용하다간 유익한 세균까지 죽여 입안에 곰팡이가 핀다거나 미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구강청결제를 쓰면서 양치를 함께 할 경우 치아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염화세틸피리디늄'이라는 살균제의 특성 때문입니다.
[치약에 거품나는 성분하고 이 가글 화합물하고 결합을 해서 착색이 악화될 수 있으니까 칫솔질과 더불어 할 때는 시간차를 두고 하셔야 된다.]
해외에선 구강청결제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 왔습니다.
많은 연구들은 구강청결제를 용법대로 올바로 쓸 때만 입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한 알콜과 항균제가 든 구강청결제는 하루 두 번 넘게 쓰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무알콜, 천연성분의 구강청결제나 짜지않은 소금물로 자주 입안을 헹궈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청결제 사용하니 '쓴맛'…왜 이런 느낌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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