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브리핑 : 신무영 파이낸셜위크 편집주간
[Financial Times] 美개인투자자 채권·이머징마켓으로 눈 돌려
원래 여름휴가철인 8월에는 주식거래량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서도 올해는 유달리 주식시장이 한산하고 더욱이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데다가 투자의 고수라고 불리던 헤지펀드들마저 문을 닫는 현상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고 FT 투자에디터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 프로들이 개미투자자들을 깔보면서 Dumb Money 라고 부르고 자기들은 Smart Money라고 부르는데, 올해 상반기까지애널리스트들이 채권 수익률이 낮으니까 주식을 사야만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식투자를 권했지만 이들 Dumb Money 개미투자자들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미국주식펀드에서 USD 502억이 빠져나가 2009년 한해 USD 746억이 빠져나간 것보다 빠르게 개인투자자들이 환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지금까지 USD 1,520억을 미국채권펀드에 투자했습니다. 요즘 월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를 상대로 영업하는 증권브로커들은 언제 또 어떤 헤지펀드가 문을 닫겠다고 선언할 것인지 전전긍긍하며 좌불안석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주택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 한 개인투자자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이기 때문에 증권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바람잡이를 해도 안전한 투자를 찾아 채권과 이머징마켓으로 쏠리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Financial Times] 유럽중앙은행, 은행권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 연장
이번 주 목요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발표에서 유로화를 쓰는 16개 나라들의 은행권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럽중앙은행의 임시조치를 적어도 2011년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Axel Weber 독일중앙은행 총재의 Bloomberg TV 인터뷰를 인용해 FT가 보도했습니다. 올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독일 경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보였지만, 미국 경제전망이 불투명하고 남유럽 등 일부 나라들에서 국가채무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실행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고 유럽중앙은행이 판단한 결과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또 지난 5월 도입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현행 1 퍼센트를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3분기에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유로존의 또 다른 시장인 아시아에서는 경기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1.5 퍼센트에서 2 퍼센트로 예측했던 것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유로존 안에서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지금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Wall Street Journal] Robert Shiller, "실업 조치 없으면 경기회복 어려워"
지난 2000년 IT버블과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 온 서브프라임 부동산버블을 정확하게 예측한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Robert Shiller 교수가 지난 주말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더블딥 리스크가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해 눈 앞으로 다가왔다고 주장했습니다. 8월 초 WSJ과 가진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더블딥 리스크를 50 퍼센트 이하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주택부동산 시장이 적어도 앞으로 5년 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실업률이 떨어질 것 같지 않기 때문에 2010년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최소한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 즉 더블딥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러 교수는 미국 주택부동산 시장 가격 추이를 조사하는 Case-Shiller Index를 개발한 사람으로서 부동산시장 관련 데이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실러 교수는 또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서서 당장 초중고등학교에 학급 당 한 명씩 보조교사를 투입하면 백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얻게 되고 교육에 투자하는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에 관해 기업들이 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시행정부 때 도입한 세금감면 조치 가운데 어떤 것을 폐기하고 어떤 것을 유지할지 오바마행정부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분적으로 기업들이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 지금 미국국채 시장이 버블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들면 1930년대 경제대공황 이후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New York Times] 미국 경제 발목 잡는 3대 악재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3대 악재로 디플레이션 압력, 초저금리 함정, 재정적자 확대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 가운데 민주당과 오바마행정부 등 경기부양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공화당을 비롯해 경기부양 효과는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만 불러올 것이라는 사람들이 올 11월 중간선거와 2012년 차기 대통령선거 일정과 맞물려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고 NYT가 일요일자 분석기사에서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이 부양론과 긴축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획기적인 실마리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 빗대 비난하며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 Alan Blinder 교수는 FRB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거의 다 써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이 세력다툼을 하고 있는 동안 냉철한 판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FRB 벤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대출 추가매입을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Kenneth Rogoff 교수의 말을 인용해 FRB의 다음 수순을 추측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주택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은행에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의 손실이 연쇄적으로 은행 부실과 엮여 있는데, 이것의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며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 Joseph Stiglitz 교수는 은행들더러 손실을 인정하게끔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간에 있는 미국 재무부가 은행들의 손목을 비틀어서라도 부실대출 문제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손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자칫 금융권에 일파만파 파장이 일어나 또 다시 금융위기가 닥칠까 두려운 나머지 손을 못쓰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美 비상사태 관련 주식 상한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8월 중 상한가를 기록한 주식 가운데 18개 종목이 올 한해 평균 24 퍼센트 주가가 오르며 S&P 500 지수가 4.5 퍼센트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데, 공교롭게도 이들 주식이 대부분 전쟁이나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필요한 통조림, 생수, 베이비푸드, 땅콩버터와 잼, 소형발전기 등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WSJ이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SPAM 통조림을 만드는 기업 Hormel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당 USD 43.95까지 치솟았고, 생수와 음료수 기업 Dr Pepper Snapple 주식은 올 한해 32 퍼센트 올랐습니다.
소형발전기를 만드는 Cummins 주식은 66 퍼센트 올랐고, 가스마스크와 헬멧을 만드는 Airgas 주식도 지난 주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딸기쨈과 땅콩버터로 유명한 Smucker는 9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이 오르면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고, 맥도널드도 지난 금요일 USD 73.99에 마감하며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한편, 이들 주식은 또 공통적으로 배당금 지급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거나 자사주매입을 하는 등 주주이익에 충실한 기업들입니다. 이처럼 비상사태 관련 주식이 상한가를 치고 있는 배경에는 그만큼 미국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더 어려운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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