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필리핀 버스 인질극으로 숨진 홍콩인 8명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홍콩에서 열렸습니다.
성난 홍콩인 2만여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관광을 갔다가 어이없게 희생당한 홍콩인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나타내면서 미숙한 대처로 참사를 불러온 필리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필리핀 정부에 제대로 된 사과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도록 홍콩 당국을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고위 사절단이 인질극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중국과 홍콩을 방문하려다 중국의 동의를 받지 못해 방문을 하지 못한 데 이어서 다음달 초 필리핀을 방문하려던 중국의 차기 총리 후보까지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등 인질극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