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두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정국이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좌절된 세대교체론 대신 내놓을 새 인선구상에 들어갔습니다. 새 내각 인선은
추석연휴 전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먼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누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29일) 총리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하기 전에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김태호 후보가 처음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후 2002년 장상, 장대환 총리 서리에 이어 세번째 낙마 사례입니다.
김 후보자는 사퇴 입장을 밝히는 순간까지 잇딴 말바꾸기는 기억이 잘 안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잘못된 기억으로,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가 되고….]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끝낸 뒤 자신의 트위터에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는 마오쩌둥의 어록을 인용해 자진사퇴가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신재민 후보자와 이재훈 후보자도 잇따라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신 후보자는 4차례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됐고, 이 후보자는 부인의 쪽방촌 투기 의혹이 발목을 잡아 지명 3주 만에 낙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