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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물고기 낚으면 수백만원…낚시로 도박

'손맛' 보다는 '돈맛?'…입장료 내고 무거운 물고기 낚으면 상금

<8뉴스>

<앵커>

하루에도 몇 번씩 도박을 유혹하는 스팸 문자나 이메일 받아본 경험 있을 실 텐데요. 경찰의 단속에도 이런 불법도박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경서동에 있는 한 실외 낚시터입니다.

평일인데도 3만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손님들이 150여 개의 좌대를 가득 메운채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두 시간 내에 가장 무거운 물고기를 낚으면 수백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영업은 엄연한 도박장 개장행위에 해당합니다.

[낚시터 이용객 : 낚시 즐기러 오는 사람은 올 곳이 못 돼. 손 맛을 보려면 이 곳에 오면 안돼.]

인터넷 게임장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주인이 거칠게 저항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인터넷 게임장이지만 불법 인터넷 도박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룻밤 사이 수백만원의 돈을 잃기도 하지만 도박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불법 도박장 이용자 : 내가 10만원 넣었는데 20만원, 30만원 짜리가 맞았다고 하면 빨리 털고 집에 가면 따는거야. 근데 욕심이 생겨서 또 들어가..]

집안에서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들어 갔다가 수억 원을 잃은 사람도 있습니다.

[조현섭/중독예방치유센터장 : 이렇게 도박중독자 수가 많은 것은 우리나라 곳곳에 도박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너무 많이 널려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생활 깊숙히 파고든 도박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배문산, 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 VJ : 황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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