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더욱 과격해진 일본의 '우익'입니다. 역사를 거꾸로 사는 것 같은 그들의 뒤틀린 역사인식은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선인은 꺼져라! 우리 일본인을 속였다!]
올해 광복절 전야, 일장기와 확성기로 무장한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이 시민단체의 평화 행진을 방해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한일 두 나라 시민단체의 공동선언 행사장에까지 나타나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우익단체 확성기 방송 : 반일운동 하는 사람을 체포해라! 종군 위안부가 도대체 무슨 말이냐!]
올해 초엔 오자와 당시 민주당 간사장이 외국인 참정권 문제를 검토할 때 집 앞에 까지 나타나 행패를 부렸습니다.
[우익단체 회원 : (오자와) 나쁜 놈, 나와! 내가 이대로는 못가.]
지난 달 참의원 선거 때는 민주당의 당선을 막기 위해 일인일살, 즉 한명이 한 사람을 죽이자는 구호를 부착한 차량을 유세장마다 내보냈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일본이 한반도를 강제병합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한반도를 근대화 시킨 은인이라고 강변합니다.
위안부 문제도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日 우익단체 배포 UCC 동영상 : 조선인은 모두 매춘부다. 조선매춘부들의 거짓말에 일본인들이 가만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난에 지친 젊은층의 마음을 우익의 주장이 파고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日 우익단체 회원 : 천황이 없으면 살 의미도 없어질 정도로, 소중하고 위대한 존재입니다.]
더욱 과격해지고 있는 일본 우익의 존재는 한일간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나가는 데, 계속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