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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평양 떠난 카터…북, 의도적인 홀대?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을 방문했던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억류됐던 미국인 곰즈 씨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아 의도적 홀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11시 평양 순안공항,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곰즈 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얼핏 보면 곰즈 씨 석방이라는 당초의 방문 목적을 이룬 듯 합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홀대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먼저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그제 카터-김영남 면담 때 카터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 면담 대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친중원미' 즉, '중국을 가까이 하고 미국을 멀리하겠다'는 외교적 메시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면서도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해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겨두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곰즈 씨의 석방을 환영하는 논평을 냈지만,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은 인도적 차원의 개인 방문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외교적 차원의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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