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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김정일, '김일성 성지' 방문…지린서 1박

<앵커>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뒤로 하고 어제(26일)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린시에서 하루를 머물렀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행보에 한반도 주변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린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린시에서 낮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은 숙소인 우송호텔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숙소는 밤새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습니다.

[중국 공안 : 저리 비켜요. 인도위로 올라가요.]

밤 10시 20분쯤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이 호텔을 빠져나갔다가 50분쯤 뒤인 11시 10분쯤 다시 호텔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지린시 서역에 밤새 정차해 있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어제 새벽 방중길에 오른 김 위원장은 지린에 도착해 아버지의 모교인 위원중학교를 방문한 뒤 화학섬유를 만드는 화시엔 공장을 참관했습니다.

[화시엔 공장 관계자 : (김 위원장이 방문했나요?) 다녀갔습니다. (언제 왔습니까?) 오전에 왔다 갔습니다. 차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오후에는 베이산공원과 인민광장 등 항일 유적지를 둘러 봤습니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지만, 시진핑 부주석은 베이징에서의 일정 때문에 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만 어제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며, 두사람 중 한사람이 김 위원장을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 체류를 하루 연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초단기 방문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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