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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죽음 부른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8뉴스>

<앵커>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돼 이 약품을 취급하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관리가 강화됩니다.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몰고온 것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우리나라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연예인 지망생이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하는 등 2000년 이후 프로포폴 관련 사망으로 의심돼 부검한 사례만 29건에 이릅니다. 

특히 병의원 마취과장의 약 8%가 의사와 간호사 가운데 중독자가 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마약 대용품으로 투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입니다.

[권도훈/국립부곡병원 의료부장 : 유흥업소 쪽에서 이 약이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고 굉장히 황홀감 주기 때문에 많이 소문에 의해서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내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해 약국과 병의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는 사례는 한국이 세계 최초인데, 그만큼 프로포폴의 오남용 폐해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정부가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은 치명적입니다.

[오용석/마취과 전문의 : 잘못 사용하면 약의 특성상 무호흡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산소공급이 안됐을 때는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약입니다.]

식약청은 프로포폴 외에도 합성마약 성분의 진통제인 타펜타돌 등도 마약류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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