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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원 "'시커먼스' 올림픽 때문에 없어져"

개그맨 이봉원이 80년대 인기 코미디 코너 '시커먼스'가 88올림픽 때문에 폐지된 사실을 털어놨다.

이봉원은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 "'시커먼스'가 1년 넘게 인기를 모았는데 1987년 말 '88올림픽'을 앞두고 폐지됐다. 88올림픽에는 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이) 오니까 '흑인 비하가 아니겠느냐' '안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이 코너에 대해 "추석특집 폭소가요제에서 선보였던 '블랙 이글스'가 원조였다. 랩 음악을 처음 듣고 '말처럼 하는 음악이 있네'하는 호기심에서 개그로 선보였다"며 "코너가 인기가 있어서 동네 애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아이들이 연탄으로 얼굴을 칠해 연탄 판매량이 확 올라갔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KBS '쇼 비디오자키'에서 1986~1987년 방송된 '시커먼스'는 이봉원이 장두석과 함께 흑인 분장을 하고 호흡을 맞췄던 코너로,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키컸으면'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이봉원은 '유머1번지'의 인기 코너였던 '동작그만'에 대해서는 "군사 정권시대에 금기사항이었던 군인을 다룬 코너였다. 60만 군인들이 고정팬이었던데다 남성들이 다들 군대에 갔다 왔으니 인기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내 박미선에 대해서는 "SBS에서 콩트 '철없는 아내'를 함께 하면서 이 사람이 알뜰하고 검소해 당시 연예인 같지 않은 괜찮은 여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번 찍을려고 했는데 3~4번 정도 찍으니 넘어오더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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