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브리핑 : 신무영 파이낸셜위크 편집주간
[Financial Times] Apple, 미국에서 USD 0.99 TV 프로그램 다운로드 계약
오는 9월 7일 TV 시청을 연계한 새로운 기기를 선보일 예정인 Apple이 미국 주요 방송사들과 계약을 맺고 인기 프로그램을 편당 USD 0.99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었다고 FT가 보도했다. 올해 초 iPad 출시에 앞서 CBS 방송, Turner 등 TV 컨텐츠를 소유한 기업들과 협상에 실패한 바 있는 애플이 이번에는 News Corporation이 소유한 Fox, Disney가 소유한 ABC 방송과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공중파 방송국들이 송출권에 대가를 지불하라며 지역방송국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케이블채널과 기타 Pay TV 사업자들은 주로 광고수입과 프로그램 배급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 Apple이 USD 0.99 비즈니스모델을 들고 뛰어들면서 음원 다운로드에서 컨텐츠를 쥐고 있는 음반회사들이 결국 몰락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일이 TV에서도 벌어질 것인지 주목 받고 있다. 한편, Apple의 TV 사업 진출에서 프로그램 다운로드 못지않게 애플 소프트웨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수만 개가 넘는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이 추가적으로 수익원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inancial Times] 미국 경기전망, FRB 예측보다 악화 예고
미국 경기전망이 지난 8월 초 FRB가 발표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FT 칼럼니스트 Gavyn Davies가 주장했다. 올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성장을 지탱했던 인벤토리 기저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발이 시들해지고 있고,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도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한 점, 그리고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더 악화되고 있는 점이 앞으로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근거다. 따라서, FRB가 싫어도 할 수 없이 앞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FRB는 기업과 가계부문에서 소비와 투자가 조금 늘어나면서 2011년 상반기까지 연간 경제성장률이 2.5 퍼센트 오르는 트렌드를 전망했는데, 이번 주 금요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수정하는 발표에서 당초 2.4 퍼센트가 아니라 1.5 퍼센트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뉴욕과 필라델피아 FRB가 각기 8월 데이터를 오는 9월 1일 발표하고 같은 날에 또 제조업 선행지표를 보여주는 ISM 구매관리자 지수를 발표할 예정인데, 비교적 견조했던 55선에서 내려가 50 근처까지 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9월 3일에는 미국에서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들 숫자가 전보다 악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기 선행지표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JP Morgan은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1 퍼센트포인트 낮춰 1.75 퍼센트로 조정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원래 경기침체가 시작하고 두세 달이 지나야 비로소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는데,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높다”라는 말을 쓴다.
그러면, 더블딥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뜻인데,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로 빠져들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줄곧 디플레이션 내지 더블딥 공포 시나리오가 소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골드먼삭스와 JP Morgan은 내부적으로 더블딥 리스트를 30 퍼센트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금요일 와이오밍 주 휴가지 Jackson Hole에서 FRB 고위층이 모이는 자리에서 Ben Bernanke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이 쏠리는 가운데 연준 안에서도 매파와 비둘기파가 팽팽이 맞서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Financial Times] 이머징마켓 인구구조·투자 저조로 국제수지 악화
글로벌 무역수지 불균형과 그에 따르는 국제수지 불균형이 앞으로 보호주의 무역전쟁으로 불똥이 튀지 않기 위해서는 이머징마켓 흑자국들이 통화가치를 올리거나 그게 아니라면 이머징마켓 나라들의 기업들이 배당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주주가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Goldman Sachs 보고서를 인용해 FT 칼럼니스트 John Plender가 주장했다. Goldman Sachs 이코노미스트 보고서는 인구구조에서 35살부터 69살까지 주로 저축을 하는 사람들의 분포와 경상수지 불균형 사이 관계를 조사했다.
저축과 투자의 차액이 경상수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35살까지 투자 비중이 높은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경상수지 불균형은 늘어나고, 35살부터 69살까지 저축을 많이 하면 경상수지 불균형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인구구조에서 젊은 사람들과 장년층의 구조적 비중에 따라 글로벌 자본시장의 패턴과 흐름도 큰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Goldman Sachs 조사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기준으로 저축을 많이 하는 장년층 인구가 적어도 앞으로 20년 동안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그리 되면 저축과잉 때문에 금리가 오르기 어렵고 저금리 기조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또 하나 국제수지 불균형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는데, 선진국에서 노인인구 비중이 오르면서 저축이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를 기업부문의 저축이 상쇄시키고, 또 이머징마켓의 기업부문 역시 현금보유 비중을 낮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글로벌 저축과잉 현상을 쉽게 풀 수 없다. 일본을 예로 들자면, 일본사람들이야말로 저축만 하고 쓰지는 않는 사람들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OECD 데이터에 따르면 1999년 가처분소득의 10 퍼센트 이상을 저축하던 일본인들이 2009년에는 겨우 2.3 퍼센트밖에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저축률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27 퍼센트로 차이가 없다. 왜냐하면 일본 기업들이 그동안 투자를 하지 않고 배당금도 늘리지 않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을 포함해서 아시아에서는 이와 같이 기업들이 주주이익을 무시하고 대주주 이익과 경영진의 전횡이 심각한데, 중국의 경우 국영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보조금을 받고 세금도 거의 내지 않는 데다가, 많은 경우 경쟁에서 보호를 받고 있어서 hurdle rate를 넘기지도 못하는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순수한 민간부문 기업들은 비교적 자금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금보유 비중을 높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 기업들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조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들에서 기업의 현금보유 비중도 2007년까지 마이너스였다가 작년 기준으로 USD 6,570억 달러 흑자로 늘어나지 않았느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그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없었던 현상으로서 앞으로 오래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국제수지 불균형 문제가 무역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리스크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흑자국들이 통화가치를 올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 않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써 이머징마켓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발전시켜서 기업들로 하여금 현금이 최고라는 생각을 바꾸게 해야 하고, 또 주주이익을 강화해서 배당금 지급을 늘리면 연기금들의 적자 문제도 함께 해결을 볼 수 있어서 꿩 먹고 알 먹는 것이라 것이다.
[Wall Street Journal] 한국·중국 기업들 원자력발전 진출에 선진국들 견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원자력발전 진출에 놀란 선진국 기업들이 견제에 나섰다고 WSJ이 보도했다. Hitachi와 GE는 올해 말까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세일즈지법인을 다섯 개 추가로 열 것이라고 어제 발표했다. 올해 6월에 나온 국제에너지기구 자료에 따르면 금융 지원을 원활하게 끌어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 용량이 지금의 세 배로 늘어나며 글로벌 전력수요의 4분의 1을 원자력발전이 맡을 것이다. 최근까지 원자력발전 사업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의 소수 기업들이 독과점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작년 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UAE에서 USD 2백 4억 규모 계약을 따내며 원자로 4기를 짓기로 했고, 중국국영 핵공업집단공사가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술이전을 포함해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Hitachi와 GE는 지난 2007년 힘을 합쳐 유럽에 2개, 중동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각기 한 개씩 세일즈 지법인을 세웠는데 앞으로 미국, 베트남, 인도, 영국, 스페인, 폴란드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에 해외네트워크를 보강한다고 밝혔다.
Hitach-GE의 원자로 기술은 이른바 비등수형원자로 Boiling Water Reactor 기술로써 일본을 제외하면 널리 쓰이지 않는 기술이라 이 기술의 장점을 받아들이게끔 고객을 설득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한다. 그 밖에 원전 사업의 특성 상 리드타임이 길고 초기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금융조달과 정부의 후방지원이 필수적이다. 베트남은 올해 USD 171억 규모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러시아 기업과 계약했는데, 그 배경에는 러시아 정부가 군사 관련 지원을 베트남 정부에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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