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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상장, 줄줄이 퇴출…개미 7천여명 '피눈물'

<8뉴스>

<앵커>

상장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주식시장에 진입한 우회상장 업체들이 속속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가 총액 수천억 원대의 회사가 하루 아침에 퇴출되기도 해서, 당국은 과연 뭘 했느냐는 비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3일) 상장폐지에 이어 오늘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 네오세미테크의 주주들이 회사 측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오늘 하루 8,500원에서 97%나 떨어진 295원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7천명이 넘는 소액 주주들이 평균 3,500만 원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투자자 : 재무제표 보고 우량한 기업이라고 판단했고 각종 정부기관에서 '굉장히 좋은 회사다' 이렇게 선전을 했고…]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우회상장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87억 원에 영업적자 15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매출은 8배 가량 부풀린 1,453억 원이라고 허위 공시하고, 영업이익도 312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투자자 : 거래소도 자기 책임 아니라 그러고 금감원도 그러고 회계법인도 그러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습니까?]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진입했다 퇴출된 기업은 지난해 8개사였지만,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벌써 7개사가 퇴출됐습니다.

우회상장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나자, 뒤늦게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일 공청회를 열어 우회상장 기업의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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