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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도 거부, 자료도 거부…사과만 하는 청문회

<8뉴스>

<앵커>

오늘(25일) 총리 인사청문회에서는 핵심 증인인 박연차 전 회장을 비롯한 주요 증인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불러도 나오지 않는 증인과 부실한 자료제출이 검증다운 검증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승희 기자가 짚었습니다.

<기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 청문회의 핵심 증인 6명이 끝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우병우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박연차 게이트 수사담당 전·현직 검사들입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검찰 관계자가 한 명도 출석하지 않는 문제, 이 부분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출석거부로 김태호 후보자의 박연차 전 회장 관련의혹에 대한 실체적 접근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후보자들의 '자료제출 거부'와 늑장제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지난 23일) : 자료가 없어 검증할 수 없다라면 청문회 하나 마나입니다.]

[조문환/한나라당 의원 (총리 후보자 청문회, 오늘) : 왜 이런 자료를 오늘 아침, 그것도 오후 12시 다 돼서 제출을 하십니까?]

후보자들을 감싸려드는 듯한 정부 기관들의 대응 태도도 문제입니다.

[주승용/민주당 의원 (복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지난 23일) : 엄청나게 부실해서 와서 좀 설명을 해주십시오. 건강보험공단에 얘기를 했더니 거부해 버리는 겁니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사적인 자료까지 요구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초등학교 성적증명서와 자녀의 수능 성적표, 6촌의 재산·납세 내역까지 요청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사과만 하고 넘어가는 청문회가 아니라 진실이 규명되는 청문회가 되기 위해서 증인 출석과 자료제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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