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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권상실' 치욕의 역사 통해 되새겨야 할 교훈

<8뉴스>

<앵커>

SBS 연중기획 보도 일류국가로 가는 길, 오늘(25일)은 경술국치 100년을 짚어보는
세 번째 순서로 국권상실의 역사를 통해 되새겨야 할 교훈을 알아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1840년 아편전쟁, 중국이 영국의 소규모 군대에 패한 것을 일본은 근대화의 교훈으로 활용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 요코이 쇼난은 "일본도 비슷하다, 앉아서 방관할 때가 아니"라며 새 국가전략을 만들어냈습니다.

[한명기/명지대 사학과 교수 : 서양 사람들이 동양으로 이른바 진출해 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하는 것이 뭐냐… 그것이 군사기술일 수도 있고, 조선기술일 수도 있고…]

30여 년 뒤 일본에서는 한반도를 정벌하자는 '정한론'까지 대두됐습니다.

반면, 당시 조선은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미국인 그리피스는 '이 나라에는 진정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지배층의 도덕성 결핍과 부패를 꼬집었습니다. 

삼일천하로 끝난 갑신정변 이후에도 부국강병의 기회가 몇 차례 더 있긴 했지만 기존체제에 안주하려는 지배층의 분열로 번번이 좌초됐습니다.

[정재정/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 내정개혁을 철저히 하면서 소위 부국강병 정책을 했었더라면 대한제국이 그렇게 쉽게 멸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면 일본은 강제병합 직전에도 서구 열강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는 등 치밀한 외교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지도층의 자기희생과 자각,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능동적 대처, 경술국치 100년이 남긴 교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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