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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해 민간 구호준비 시동…분위기는 '미지근'

최근 압록강의 범람으로 신의주 일대가 침수되는 등 북한의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대북 지원단체들이 구호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56개 민간단체들의 연합체인 북민협(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 25일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해 구호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협의했다.

북민협은 중국 선양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수해 지원 방안을 협의할 목적으로 이미 통일부로부터 접촉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통일운동 상설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 상임의장 김덕룡.이하 민화협)도 수해로 북한의 식량난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200여 회원 단체들을 대상으로 북한에 지원할 식품류를 걷고 있다.

민화협 관계자는 "아무래도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어 아주 활발하지는 않지만 큰 단체들을 중심으로 문의와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 협의를 거쳐 내달 초나 중순께 1차 지원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밀가루, 옥수수, 분유 등을 준비해 서너 차례로 나눠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에 따른 정부의 대북제재 기조가 여전해 구호물자 반출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정부의 태도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듯하다.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설사 모금을 한다 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북한에 지원물자를 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결국 정부가 움직여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홍수 피해가 2006년이나 2007년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별도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제안으로 북한에 다시 쌀을 지원하는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만약 북한 측이 적극 도움을 요청하면 통일부도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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