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여성들을 관광객으로 꾸며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외국인 여성들을 업소에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했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남성 휴게텔.
경찰이 이중으로 잠긴 두꺼운 철문을 뜯어내고 들어갑니다.
업소 입구엔 손님과 단속반을 구분하기 위한 소형 카메라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침대가 빼곡히 늘어선 가게 안에서 태국인 성매매 여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브로커 40살 지모 씨를 통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지 씨는 한국에서 성매매를 하면 한 달에 천만 원씩을 벌 수 있다며 태국 여성들을 속인 뒤 3개월짜리 관광 비자로 입국시켰습니다.
[지모 씨/브로커 : 입국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단체 여행이나 투어로 보내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교육 시켰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태국 여성은 모두 20여 명.
대부분 태국 현지 유흥업소 종업원들입니다.
이들은 국내로 들어온 뒤 서울 강북의 성매매업소로 넘겨졌고 업주에게 여권을 빼앗기고 감금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브로커 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업주 49살 김모 씨를 수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