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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데이빗 윌슨 "연아의 새 프로그램 거의 완성단계"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김연아의 새 프리프로그램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피겨전문 사이트 '아이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여러 선수들의 안무를 짰으며 김연아의 새로운 롱프로그램과 곽민정의 쇼트, 롱프로그램의 안무를 짜고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윌슨은 김연아와의 작업과정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연아는 이미 완성된 스케이터 였기 때문에 좀 더 마음을 열고 얼굴로 표현하는 것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하길 바랬고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007메들리'같은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데이빗 윌슨의 안무를 받으면서 김연아의 표현력은 한층 성장하였다. '종달새의 비상'에서 연기했던 서정적인 표현과 세심한 신체표현은 김연아가 더 많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윌슨과 작업하며 쑥스러움을 극복하고 표정연기가 풍부해졌기 때문에 07~08시즌 '미스사이공'을 연기할 수 있었다. '미스사이공'은 지금까지 김연아가 선보였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주어야 했다.

음악편집이 강렬함과 서정성을 쉴틈없이 넘나들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기 위해서는 매끄럽게 안무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연기 중간 중간 쉬어가는 부분이 없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최고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스텝의 복잡함은 남자선수들의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이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을 4분 동안에 모두 간추려서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연기 하면서 다양한 표정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미스사이공'은 시니어에 데뷔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하기에는 어려운 프로그램이지만 김연아가 누구보다 빨리 시니어에 걸맞는 연기를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 후 부터는 좀 더 수월하게 연기력을 늘릴 수 있었다.

'미스사이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죽음의 무도'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됐을 때의 신선함은 피겨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여자선수가 죽음의 무도 같이 어려운 박자의 프로그램을 소화해 내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죽음의 무도'를 연기한 김연아가 더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고 그때 익혔던 감각들과 표현력을 발전시켜서 '007메들리'와 같이 피겨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음악을 올림픽 시즌에 연기할 수 있는 과감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데이빗 윌슨과 함께 작업하면서 김연아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피겨의 본질을 이해했다는 것에 있다. 그전에는 막연하게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스케이터'가 되고 싶었다면 윌슨의 프로그램을 연기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게 된것이다. 이것은 피겨선수로서 가장 큰 성취일 것이다. 처음에 쑥쓰러워서 제대로 마음껏 표출해 내지 못하던 것을 이제 그 쑥쓰러움마저 연기로 승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무곡을 선택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김연아 역시 쇼트와 롱 프로그램 중 하나는 무곡으로 선택했다. 같은 장르의 곡을 선택하면 비슷비슷한 안무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 속에서 김연아가 얼마만큼 대중들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피겨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계숙 SBS U포터 http://ublog.sbs.co.kr/slangs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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