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정권의 2인자'라는 세간의 평가가 부담이 됐던지 청문회 내내 몸을 낮췄습니다.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부적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들어서자 마자 여야 의원 모두에게 허리를 깊게 굽혀 인사했습니다.
이어지는 파상공세에도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먼저 학력 허위기재 논란.
군복무와 대학생활을 함께 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지적에, 이 후보자는 시대상황을 이해해 달라면서도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현 정부가 말로는 민생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정권 재창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야당의 공격에도 몸을 낮췄습니다.
[박지원/민주당 비대위 대표 : 이 따위로 대통령을 모시니까 대통령이 실패하는 거예요!]
[이재오/특임장관 후보자 : 잘 알겠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의 질문도 과거와 달리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진복/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사교성이 원활하지 못해 학생 간의 인기를 그다지 얻지 못하다. 뭐, 이런 표현도 있고요. 후보자님 성격이 워낙 강하셔가지고 이런 소통을 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를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이재오/특임장관 후보자 : 그렇게 우려하는 사람도 있겠죠.]
개헌에 대한 질문에는 "권력분산이 필요하다는 게 소신"이라면서도 특임장관이 개헌에 앞장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비공식적이라도 특별한 임무가 주어지면 해야 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