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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지원" 여야 한목소리…대화 물꼬 트나?

<8뉴스>

<앵커>

이번 압록강 범람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2일) 열린 당·정·청 9인 회의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 재개를 검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 대표는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인도적 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쌀 수매철이 다가와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지원/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적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대북 쌀 지원이 하루속히 조건없이 즉각 지원하는 것이…]

대북문제에 강경했던 이회창 선진당 대표도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문회에 나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역시 긍정적으로 답변했습니다.

[유정복/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 인도주의적 측면, 특히 북한의 현재 여러가지 처해있는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에 인도적 측면과 또 남북관계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볼 때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통일부는 대북 지원을 보류한 5.24 조치가 아직 유효하며, 쌀 지원 문제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압록강 범람으로 북한의 수해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한 인도적 지원 요구를 외면할 수 만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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