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현오 '침묵'…차명계좌 추궁에 "사죄"만 반복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3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와 장관 후보 등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조현오 청장 후보자에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쏟아졌지만 조 후보자는 끝내 답변을  피해 나갔습니다. 

먼저,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청문회장에 들어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먼저 송구스럽다,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야당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의 존재부터 캐 물었습니다.

[이윤석/민주당 의원 : 차명계좌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제가 더 이상 발언하는 건 적절치 하지 않다고…. (그런 무책임한 답변이 어디있어요! 있습니까, 없습니까?)]

차명계좌의 발언 근거와 무엇을 사과하느냐는 추궁이 잇따랐지만 조 후보자는 동문서답식 죄송하다는 답변으로만 일관했습니다.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규식/민주당 의원 : 없는 걸 있다고 한 걸 사과하는 것이죠? 맞죠?]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

조 후보자의 계속된 회피성 답변에 일부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이런 식으로 청문회 왜 합니까? 답변 안 하는 청문회 뭐하러 합니까?]

의원들의 질타에 조 후보자는 노 전 대통령 묘소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뜻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차명계좌 특검주장을 폈습니다.

[박대해/한나라당 의원 : 국회에서 특검을 결정한다고 하면, 나와서 정확하게 발언하고, 해명하고, 협조할 용의가 있습니까?]

[조현오/경찰청장 후보자 :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청장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또 위장전입과 인사청탁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이었던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유무와 발언 근거에 대해서는 어떤 의도가 됐든 답변을 회피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