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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친환경 농업…정부 지원사업 중단 위기

<8뉴스>

<앵커>

농약대신 천적곤충을 이용한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겠다며 정부가 그동안 지원사업을 벌여왔는데, 이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들인 공을 물거품 만들게 생겼는데, 어쩔수 없다는 이유를 한 번 들어보시죠.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마토와 오이, 고추 작물에 피해를 주는 꽃노랑총채벌레입니다.

안산의 이 토마토 재배 농가는 농약대신 천적인 애꽃노린제를 이용해 이 해충을 방제하고 있습니다.

[김주환/천적곤충 활용 토마토 재배 농민 : 농약을 안쓰고 또 파는데 부담이 없고, 먹는데 부담이 없고 그래서 물건 자체가 좋습니다.]

이렇게 천적과 미생물을 활용해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전국에 약 5만 가구.

정부와 지자체가 비용의 절반을 보조해 주면서 친환경농업 비율은 2년새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천적 곤충 등을 활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가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천적곤충 활용 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이 예산이 예고없이 전액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 4대강 사업 때문에 재원 마련하느라고 다른 사업이 일률적으로 15%씩 깎였고, 농민들에게 지원되는 소모성 예산은 없애자….]

농민들은 당장 내년부터 다시 농약을 사용해야할 판입니다.

[최정관/천적곤충 활용 농작물 재배 농민 : 가격대가 많이 차이나니까 좋은 천적이란 걸 알면서도 일반 농약을 쓰기 마련입니다.]

오는 2013년까지 친환경 농업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던 정부의 계획은 요원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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