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인사청문회가 열띠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23일) 갑자기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 좀 더 엄격한 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청문회 대상자부터 적용을 하겠다는 뜻인지,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고위공직자의 인사 추천 기준이 그때 그때 달라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조금 더 엄격한 검증 기준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그 기준에 따라 정밀하게 평가한 뒤 추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정/청와대 대변인 : 현재 진행 중인 인사청문회 결과를 참조하고 당정 소통을 통해 의견을 청취한 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사 기준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자녀 교육 목적의 위장전입이나 노후 대비 부동산 거래 같이 비교적 관대하게 받아들여졌던 문제도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현재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후보자들의 거취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구체적인 검증 기준은 청와대에서 마련하는 것보다는 국회나 외부기관에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지시는 인사 검증에 대한 각계 의견을 지금부터 들어보겠다는 뜻으로 보여 강화된 검증 기준이 제도로 적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