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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백두산 탐방 갔다…버스 전복 참변

<8뉴스>

<앵커>

중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시각장애인들과 후원자들이 백두산 탐방을 갔다 사고를 당한 건데요.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2일) 오후 5시 40분쯤 중국 지린성 쑹장허에서 빗길을 달리던 버스 1대가 뒤집혔습니다.

버스에는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고구려 유적 답사를 위해 퉁화시로 향하던 한국인 관광객 2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관광객 인솔자 : 중앙선을 위반하고 (앞 쪽에서) 달려드는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서 왔다 갔다 했나 봐요. 빗길에 미끄러져가지고 (전봇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57살 남성 고 모 씨가 숨지고 58살 여성 김 모 씨 등 4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관광객들은 충북 청주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온 시각 장애인 13명과 이들을 도와온 후원자 12명, 그리고 장애인시설 직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토요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고구려 유적을 둘러보던 중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백두산 관광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넒은 세상을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로 숨진 고 씨 등 후원자들이 경비를 제공해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준식/장애인시설 직원 : 고구려 문화 유적을 돌아보면서 백두산 기행을 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외부와 잘 접촉을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고 씨의 가족 3명은 오늘 오후 긴급히 여권과 비자를 발급 받아 중국 현지로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CJB),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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