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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재산·딸국적' 추궁…"나라 위해 헌신할 아이" 울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진 내정자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진 내정자 딸의 한국국적 포기와 무자격 건강보험 혜택 ▲동생의 조경회사 수주건에 대한 영향력 행사 의혹 ▲연간소득보다 많은 예금증가 ▲다운계약서 작성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펼쳤다.

주승용 의원은 "진 내정자의 딸은 2003년 5월 한국국적을 포기했으나 2004∼2006년 7차례에 걸쳐 부당하게 건보혜택을 받았다"며 "자식이 국적을 포기했는데 부모가 그 나라의 장관이 되는 것에 다른 나라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진 내정자 동생의 조경회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은평뉴타운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108건 수주실적을 올렸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전현희 의원은 2000년 12월 진 내정자의 아파트 매도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거론하며 "이는 조세포탈 위법행위에 적극 가담한 것과 같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선 병역기피,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탈세 등 4대 필수과목 중 한 과목을 이수해야 장관자격이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 진 내정자는 탈세 한 과목을 이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내정자는 장녀의 건보혜택 논란과 관련, "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녀 국적포기에 대한 여야 의원들이 지적이 계속되자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진 내정자는 "딸의 결정에 부모 입장을 강요할 수 없었고, 엄마로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정서에 반한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아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진 내정자는 동생회사 특혜 의혹과 재산문제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그는 "동생회사가 실제 수주한 사업은 22건이었고, 이중 단독수주는 5건에 불과하다"며 "은평뉴타운 사업에도 대형컨소시엄의 일부 조성설계업자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또 연소득보다 많은 예금증가분에 대해선 "친정아버지의 임야매각 소득 1억1천만원, 남편의 인세 등 기타사업소득 1억3천만원이 소득에서 누락돼 그런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미신고 수입액은 전혀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운계약서 문제에 대해선 "당시 관행에 따른 일이었으나 잘못된 행위였던 만큼 사과드린다"며 "다만 3년반 아파트를 보유하다 팔아서 양도소득세 탈루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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