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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탄지 8주만에 '호전'…승마로 장애 재활치료

<앵커>

승마라고하면 고급 레저 스포츠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최근에는 장애인의 재활 치료에 승마가 활용되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뇌병변 장애 1급인 11살 강훈이.

올 봄 말을 처음 탔을 때만해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지만 꾸준히 말을 탄지 8주 만에 스스로 균형을 잡을 정도가 됐습니다.

계단을 오르기조차 힘들었던 치연이도 2년 정도 승마 치료를 한 결과 지금은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박치연(10)/뇌병변 장애 2급 : 예전엔 계단도 못올라가고요. 한 계단씩 올라갔어요. 말 좀 타고 보니까 두 발씩 많이 올라가고요. 빨라졌어요.]

이처럼 승마는 장애 아동들의 재활을 돕는 수단으로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신정순/한국마사회 재활승마 교관 : 다양한 운동을 통해가지고 중심도 좋아지게 되고 다리 근육이나 상체 근육도 좋아지면서 신체가 전반적으로 통합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재활치료에 쓰이는 말은 대부분 외국산입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인 체형에 맞는 국산 품종 개발과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종언/농진청 난지축산시험장 연구사 : 한국형 승용마의 특징은 우선 환경 적응이 굉장히 강하고 발굽이 굉장히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품성도 굉장히 우수하고요. 그 다음에 지구력이 강해서.]

하지만 전국 승마장 2백곳이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 승마지도사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생활 승마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초기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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