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둘레를 돌며 걷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죠. 서울의 북한산 자락에도 이런 둘레길이 생겼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수유동의 북한산 자락.
나지막한 나무바닥길을 사람들이 산책하듯 오르고 있습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반로 대신 산 둘레를 돌도록 새로 만들어진 '둘레길'입니다.
가파른 길이 거의 없어서 부담없이 산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천모/서울 불광동 : 10년전에 다닐 때는 힘이 하나도 안 들었는데 지금은 좀 힘들어요. 그런데 둘레길이 이렇게 생기니까 아주 기분이 너무 좋고요.]
중간중간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60m 길이의 스카이워크 구간에 전망대도 12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둘레길이 완성되면 한해 9백만 명이나 되는 북한산 등반객이 분산돼 북한산 자락의 자연 보호 효과도 높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더 나아가 계룡산과 치악산에도 둘레길을 만들기로 하고 국립공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