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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사상 최고…100만원 벌면 2만원 지출

<앵커>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르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올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지출한 월 이자 비용은 평균 7만 7천 522원.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가구별 소득은 평균 355만 1,746원으로, 지난해보다 7.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 대비 이자 비율은 2.18%로 상승했습니다.

한달에 백만원을 벌면 이자를 갚는 데만 2만 1,800원을 지출한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조사된 이자비용은 주택자금 대출 이자가 대부분이며 사업 목적의 가계대출 등은 빠져 있어 실제 가계의 이자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소득규모별로는 상위 20% 가구의 이자비용이 지난해 2분기 11만 7,887원에서 올해 14만 3,646원으로 21.9%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이자비용은 2만 3,632원으로 15.8% 증가했습니다.

6월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652조 4,5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월별 증가율도 5%대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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