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동해 표기와 관련,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공식적으로 수용하려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노형(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동해연구회 회장은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16회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러한 기류를 전달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IHO) 실무그룹 회의에서 프랑스와 호주가 동해-일본해 병기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IHO) 실무그룹 회의에서 프랑스와 호주가 동해-일본해 병기 방안을 제안했다"라며 "사실상 병기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제안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IHO는 전 세계 바다 이름 표기를 규정하는 기구로 작년 7월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실무그룹은 내년 6월 말까지 활동 보고서를 작성한다.
IHO는 오는 2012년 총회에서 실무그룹 보고서 등을 토대로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
IHO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 표기 규정을 채택했으며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해 동해가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되는 결과를 낳았다.
박 회장은 "세부적, 기술적으로는 프랑스와 호주가 제시한 방안이 차이를 보이고 아직 초보 단계지만, 원칙적으로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동해를 병기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과 다른 국가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6회째를 맞은 국제세미나의 성과와 관련해 "동해 표기에 대해 국제적으로 관련 학계에서 일본해 단독표기의 문제점을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세미나를 통해 학계에서 동해 표기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혹시 잘못 이해하는 바가 없는지 확인하고 그런 경우가 있다면 이를 시정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해 표기 문제가 일단락되더라도 IHO의 결정사항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살펴봐야 하는 등 "동해연구회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헤이그=연합뉴스)
"동해-일본해 병기 공식화 수용 움직임"
박노형 동해연구회장 "국제세미나 긍정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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