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바닷가에 환경도 훼손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인공제방과 도로가 들어서면서 경관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가 있는 신안 임자도를 김범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너른 백사장 뒤 풀밭처럼 보이는 곳이 모래가 쌓여 생긴 언덕, 사구입니다.
2천년에 걸쳐 바람이 백사장 모래를 실어 날라 만든 것입니다.
태풍이나 해일 때는 파도를 막는 자연제방의 역할도 하고, 생태적 가치도 높습니다.
[최광희/국립환경과학원 : 일조량이 많고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고, 염분도 높고요.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래가 빠져나가는걸 막기 위해 사구 절반 지역에 성벽처럼 쌓은 인공제방이 역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환경은 망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백사장과 사구, 양쪽에서 모래가 사라지면서 경관은 망가졌습니다.
기반이 약해진 탓에 옹벽도 여러 번 무너져서 안전문제까지 심각합니다.
환경부는 임자도 사구는 보전지구로 지정하고 옹벽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백곳이 넘는 전국의 다른 해안사구에 대한 대책은 계획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유동혁,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