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만취 20대 광안대교서 광란의 역주행

<8뉴스>

<앵커>

부산 광안대교에서 승용차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차량 4대가 부서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만취 운전자가 벌인 광란의 역주행이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광안대교 센텀시티 출구 방향.

어제(19일) 밤 11시쯤 차들이 나가고 있는 요금소를 향해 차량 한 대가 돌진해 들어옵니다.

요금소를 거꾸로 통과한 차량은 일방통행인 다리 위에서 속도를 높히기 시작합니다.

마주오는 차가 있어도 아랑곳하지도 않습니다.

3km 가량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차들과 충돌합니다.

도로가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두 대가 연달아 부딪치고, 다른 한 대는 튕겨나온 파편에 맞아 도로 가장자리에 간신히 멈춰섰습니다.

불과 2~3초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최 모 씨/피해자 : 이상하다 불빛이 왜 반대편에서 보이지 생각했는데… 쾅쾅쾅 치고 나오길래 죽었구나…]

이 사고로 사고 차량을 포함해 4대가 부서지고 택시 승객 등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역주행 차량 운전자 26살 제 모 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149%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례없는 역주행 사고에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이 사고 원인을 놓고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손용식(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