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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조원 빚더미'LH, 1천억 성과급 돈 잔치 '황당'

<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10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부채로 하루 이자만 100억 원씩 물고 있다는 LH, 토지주택공사도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1천억 원을 책정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해명이 있긴 합니다만,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겁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LH는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1,062억 원을 책정하고 그 가운데 940억 원을 이미 지급했습니다.

국내외 교육기관에 파견한 직원 220여 명에게도 교육비는 물론 41억 원의 성과급을 줬습니다.

LH가 이렇게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월급여의 440%를 성과급으로 배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해 출발한 LH는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4%인 1,300여 명을 감축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178명을 줄이는데 그쳤습니다.

LH는 인원 감축이 미진한 건 사실이지만, 공기업의 성과급은 민간기업이 초과이익 일부를 인센티브로 주는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지송/LH 사장 : 공기업에서는 성과급이라는 게 급료의 일부로 생각합니다. 사장으로 더 사려깊게 그걸 몽땅 반납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우리 직원들도 어떻게 보면 생활인이다….]

현재 공기업들은 전년도 급여를 기준으로 월급여의 250%를 성과급 재원으로 내놓은 뒤,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최소 200%에서 최대 500%까지 되돌려받습니다.

빚덩어리 LH가 지난해 경영평가 A등급을 받은 데 대해 기획재정부는 공기업 평가 항목에서 재무건전성 기준은 3%에 불과한데다, LH가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사업활동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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