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람들이 잠에 빠져있을 새벽.
[당근 45박스 빨리 빨리 실어주세요.]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친환경 배추 싣고 경북 봉화에 가요.]
[4시부터 싣기 시작해서 새벽 6시면 끝나요.]
이들이 밤을 잊게 만든 주인공은 친환경 농산물들.
[24시간 내내 작업을 해야 해요.]
신선도를 잡아라, 산지에서 소비자의 품까지 8월 무더위보다 뜨거운 친환경 농산물 배송작전 그 24시간을 따라갑니다.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 따라 찾아간 강원도 화천 파로호생태마을.
[(고추) 특이하게 재배하는 데가 있다는데 어디로 가야해요?]
[저쪽으로 가보세요. 저쪽으로.]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고추밭이 안 보인다.
[실례하겠습니다. 여기 고추밭이 이 근처 있다는데 도대체 어디 있어요?]
[여기 있잖아 코앞에 있는 것도 못 찾고 그래? 여기 다 고추 밭이구만.]
고추를 비닐하우스에 키운다는 건 금시초문!
자세히 들여다보니 비닐하우스는 아니고
[(우산처럼 생긴건 뭔가요?) 이건 제가 농사짓는 유기농 비법입니다.]
오랜 경험 속에 탄생한 친환경 비법이라는데,
[김영수/친환경 고추 재배농민 : 최고 애로사항이 탄저병이었거든요. 수분을 차단하는 시설을 생각하다가 이런 시설을 생각해 내게 됐습니다.]
이미 농업 진흥청의 인정까지 받았으니 고추박사가 따로 없다.
애지중지 길러온 고추 그런데 이 넓은 밭을 혼자서 작업하는 건가요?
[아주머니들 여기 계시잖아요. (어디요?) 아줌마.]
[여기요.]
[여기있어요.]
이미 지원군들은 한창 고추와의 전쟁 중인데 주렁주렁 여문 붉은 고추 따도 따도 끝이 없고.
[유기농 고추 최고!]
한자리에서만 따도 고추 한 자루 삽시간에 채워지는데 야무진 아주머니들 손에 농부의 땀방울로 기른 고추들 이제야 주인 품을 떠날 차비 끝냈다.
트럭 한가득 실으면 오후 6시!
[김영수/친환경 고추 재배농민 :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로 가고 있습니다. 소포장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게 되는 거죠.]
파로호 생태 마을 친환경 고추! 이제부터 숨가쁜 배송 전쟁에 합류했다.
짧은 여름밤이 찾아오고 트럭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곳은 서울의 한 도매사업단!
다른 사람들 집에 돌아가 쉬고 있을 늦은 밤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출근하시는 건가 봐요?) 저희는 남들이 쉬는 시간이 제일 바쁜 시간이거든요.]
그날 수확한 전국의 친환경 농산물 집합 시간이 밤이다 보니 철야는 기본!
[음 양송이 특제 15개?]
[각 지역 센터별로 물량 수급을 받고 있는 겁니다. 물량을 받은 만큼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도매 사업단은 서울과 수도권뿐만아니라 전국의 친환경 농산물 유통을 진두지휘하는 곳!
이 유통의 중심지로 밤늦게까지 친환경 농산물 실은 차들이 계속 들어온다.
갓 도착한 친환경 농산물들 제일 먼저 개봉하는 건 바로 이분들!
[엄영임/농협 식품안전 연구원 : 잔류 농약 검사를 위해 시료채취를 하고 있어요.]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기본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 친환경 농산물의 안전도 검사는 필수사항!
파로호 생태 마을의 홍고추를 포함해 250여 가지 농산물이 모두 검사 대상!
[엄영임/농협 식품안전 연구원 : (검사는 몇 시까지 끝내야 하는 거예요?) 배송이 되기 전까지 매장에 물건이 깔리기 전까지 실험 끝내서 데이터를 바로 알려주거든요.]
농약 잔류 검사가 진행되는 동시에 품질 검사도 실시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법! 일일이 그 상태를 확인한다.
[손일진/농협 도매사업단 : 진드기라든가 이파리가 누렇게 됐다거나 짓무른 것들을 확인하는 거죠.]
그렇다면 파로호 생태 마을의 홍고추 품질은 어떤가요?
[손일진/농협 도매사업단 : 씨가 하얗기 때문에 바로 바로 산지에서 땄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여기 농산물들 사이를 종횡무진 하는 사람이 있다.
[대전으로 가는 거고요 전주로 가는 겁니다.]
각 지역에 배송할 물량 분배 중! 그런데 장마 때문에 수확량이 줄어서 요즘 물량 맞추기가 만만치가 않다.
[손일진/농협 도매사업단 : 수급이 적다 보니까 거의 생지옥이죠.]
물량 배분 끝나면 바로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 승차가 시작되는데~
[배추 좀 실어주세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작은 크레인들이 운반 담당이다.
[김영훈/도매사업단 운송담당 : 야간에 일하니깐 힘은 듭니다. 좀 그러나 보람도 있어요. 시골 농사짓는 사람들 거 갖다가 서울 사람들이 다 사서 농사꾼들 일종의 도와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끝이 안 보이는 트럭의 행렬이 바로 안전한 밥상을 책임질 친환경 배달꾼들.
산지의 신선함 그대로 전하기 위해 무더위와 밤잠도 잊은 이들의 치열한 배송 작전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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