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정사업본부에서 실시하는 국가사업의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SK텔레콤이 제안서 평가위원에게 불법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0일 오전, 서울의 모 사립대 A교수는 우정사업본부 기반망 구축사업의 1단계 사업자를 뽑는 평가위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은 우체국 등에서 사용하는 통신망을 고도화하는 국가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은 300억 규모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날 밤, SK텔레콤에서 A교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지난달 20일 전화통화 : 우정사업 때문에 우리 사장이 저한테 연락을 줬어요, 교수님이 (평가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SK텔레콤의 박 모 단장은 교수의 집으로 직접 찾아와, 자신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사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지난달 20일 대화 녹음 : 제가 확실하게 보답을 해드려야지 말로만 교수님한테 '도와주세요'하면 안되거든요. 잘 도와주시면 우정 관련 컨설팅을 (교수님이) 할 수 있게 끔….]
평가위원 9명의 명단은 외부에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이 사전에 확보해 로비를 벌였고 4개 입찰업체 가운데 SKT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습니다.
A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참여연대에 고발하고, 증거자료로 당시 녹취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장정욱/참여연대 행정감시팀 간사 : 저희가 보기에는 분명한 뇌물공여라고 보고 있고요. 철저한 검찰 수사 또는 감사를 통해서 이런 관행을 바뀌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K텔레콤은 일단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배문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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