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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 16개월만에 '0%'…수도권은 '-'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내리 올랐던 전국 평균 땅값이 지난달 상승률 '0%'를 기록했다. 

지방은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구 달성, 전남 신안, 전남 광양, 부산 기장 등이 각종 개발 호재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고, 서울 강남3구와 수도권 주요 도시의 땅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의 땅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6월 대비 평균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이후 땅값 상승세가 15개월째 이어졌으나 전월 대비 상승 폭이 1월 0.25%, 2월 0.23%, 3월 0.21%, 4월 0.14%, 5월 0.10%, 6월 0.05%로 둔화하다 지난달 급기야 멈춰섰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186곳이 올랐다. 

서울이 6월 0.03%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0.07%로 하락폭을 키웠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 내리는 등 하락세로 돌아서 수도권 전체로는 0.04% 내렸고, 지방은 0.02(울산)~0.09%(대전) 등 평균 0.06% 상승했다. 

수도권 땅값 하락은 몇 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집값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구(-0.11%)가 4개월 연속으로 떨어졌고 서초(-0.12%), 강동(-0.09%), 송파(-0.08%), 양천(-0.05%), 용산(-0.01%) 등이 무더기로 내렸으며 경기 과천(-0.11%), 동두천(-0.1%), 성남 분당(-0.04%), 안양 동안(-0.04%), 고양(-0.05%), 용인(-0.01%) 등도 약세였다. 

반면 대구 달성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 영향으로 0.25%, 전남 신안군은 압해면 조선타운 건립 추진 등을 호재로 0.25%, 전남 광양은 경제자유구역 개발 기대 심리로 0.16%, 부산 기장은 각종 도로 개설로 0.16%, 전남 여수는 엑스포 개발 사업 진행으로 0.15% 각각 뛰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총 17만1천250필지, 1억6천892만3천㎡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필지는 22.8%, 면적은 18.2%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7월 평균 거래량(22만필지)과 비교해 22% 낮은 수준이다. 

작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필지 기준으로 서울이 52.2%나 줄었고 인천(-32.1%), 경기(-25.6%) 등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주택ㆍ토지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뒷받침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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