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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술 횟수 부풀려…무방비 보험사기

<앵커>

최근 고가의 임플란트 시술 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이 보험 상품의 허점을 악용해 치과 병원과 환자가 짜고 보험금을 받아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플란트 시술을 전문으로하는 서울 강남의 한 치과입니다.

이 병원은 환자들과 짜고 잇몸에 구조물을 박기위한 골이식 시술을 실제 횟수보다 세 배 이상 부풀려 환자들이 고가의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서울 종로의 한 치과병원은 아예 뽑지도 않은 이를 뽑은 것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했습니다.

이 병원들은 완벽한 증거를 만들기 위해 엑스레이 장비로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까지 조작했습니다.

[장병덕/서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이중으로 진료 차트를 작성하고 또한 파노라마 사진을 합성해 증거물로 갖춰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병원에서 조작한 파노라마 필름은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보험상품이 치아의 갯수가 아니라 수술 횟수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어 임플란트 보험사기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치과병원은 환자 유치 차원에서 이와 같은 허위 진단서를 환자들에게 발급해 준 것입니다.

경찰은 환자 30여 명을 상대로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치과의사 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과 환자를 연결해준 보험설계사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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