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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해주세요"

지난주 우연히 인터넷 웹하드에 대한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웹하드가 음란물 유통 창구가 되고 있고 이렇게 유통된 음란물들이 성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였습니다.

보고서 마지막장에는 아래와 같이 청소년 성범죄와 음란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1. 15세 중학생, 친구 집에서 초등학교 다니는 친구 여동생 성폭행 - 주민등록번호로 성인사이트에 접속해 2년여간 음란물에 지속 노출

2. 중학생 2명, 길가던 여중생을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가 돈 빼앗고 성추행, 피해 여중생 피신하려다 떨어져 사망 - '야동 본 것을 보고 따라해 보고 싶었다'고 진술

3. 18세 고교생, 심야에 짧은 치마를 입고 길을 가던 여성에게 사무용 커터를 휘둘러 상해 - 여성학대 음란물을 보고 따라하고 싶은 충동을 느껴 범행한 것으로 확인

4. 16세 중학생,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의 입을 막고 성추행 하는 등 8차례에 걸쳐 학생, 부녀자 성추행 - 범인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음란물을 보고 모방하여 범죄를 저질렀다고 시인

취재를 하면서 웹하드 사이트를 몇 군데 들어가 봤습니다. 동영상 분류 카테고리에 영화, 드라마와 함께 한결같이 성인란이 있었는데요. 성인란을 클릭하면 낯뜨거운 제목들이 쭉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누르면 선정적인 영상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모니터에 떴습니다.

처음에 로그인한 이후 영상을 볼 때까지 성인 인증과 같은 확인 절차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년들도 일단 로그인만 하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불법 음란물을 접할 수 있다는 얘기죠.

외국에서도 불법 음란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나름대로 해결책은 갖고 있습니다. 프랑스나 미국, 일본은 포르노 사이트를 테러 사이트와 같은 수준으로 통제한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해도 음란물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겠지만, 규정만 몇 개 만들어 놓고 단속에 손 놓을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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