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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촉 박힌 신석기 고래뼈 첫 발견 "사냥 흔적"

<앵커>

울산의 신석기 시대 유물층에서 고래뼈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동물의 뼈를 갈아 만든 작살촉이 박혀있었습니다. 고래사냥의 흔적을 보여주는 첫 유물입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신항만 부두 연결도로 개설공사 부지에서 발견된 고래뼈입니다.

사람의 어깨뼈에 해당하는 부채꼴 모양의 견갑골 조각으로 4cm 크기의 뼈 작살촉이 박혀 있습니다.

척추인 흉추에 2cm 크기의 뼈로 된 작살촉이 박힌 고래뼈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작살촉은 원통형에 끝 부분이 뾰족한 몽당연필처럼 생겼고 사슴 앞다리뼈를 갈아서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흉추는 수염고래의 뼈로 추정되며 견갑골은 어느 고래의 뼈인지 구분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고래뼈가 발견된 경우는 많았지만 고래사냥의 흔적을 보여주는 실물이 국내에서 발견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대연/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장 : 반구대암각화보다 이미 세계적으로 고래의 역사에 있어서 앞서있는 유물이라 볼 수 있거든요. 신석기 시대 유물이라고 만약 본다면 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상당희 의미있는 일이라 보겠습니다.]

발굴 현장인 신석기 전기 유물층에서는 고래 귀뼈 등 다양한 고래뼈와 동물뼈, 신석기 전기 토기들도 무더기로 출토됐습니다.

발견된 고래뼈는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정확한 연대를 알아낸 뒤 고래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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